[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2년 동안 활발했던 미국 시장의 인수합병(M&A) 열기가 올해는 사그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출처=블룸버그> |
16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자문업체 브런스윅(Brunswick)가 실시한 연례 서베이에서 올해 미국의 M&A 건수가 시장여건 악화로 인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M&A 자문기관 100곳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된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70%는 미국의 M&A 건수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점쳤다. 지난해 미국 M&A 시장은 거래규모가 5조달러(약 5900조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유럽과 아시아 기업들의 M&A 추진 열기는 여전해 전 세계적으로는 작년과 분위기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 들어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발표된 M&A는 약 4945억달러로 작년보다는 18%가 줄어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의 M&A가 2200억달러로 25%가 축소됐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는 1030억달러로 40%가 감소했다.
반대로 그간 M&A가 침체 양상이었던 유럽에서는 올 들어 거래 규모가 1500억달러로 24%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브런스윅 미국 선임파트너 스티븐 리핀은 "자문기관들은 지난해 전례 없던 호황기를 보낸 미국 M&A시장이 올해는 파티가 끝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M&A 자문기관들이 전망치를 낮췄고 작년 같은 메가딜 보다는 소규모 거래들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