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올해 1분기 역외 위안화가 4년 만에 최대 강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31일 블룸버그통신 데이터에 의하면 홍콩 외환시장에서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한 때 6.4704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위안화 가치가 1.47% 상승한 것이며 상승폭 기준으로는 2011년 4분기 이후 최대 상승이다.
비슷한 시각 역내 달러/위안 환율은 0.36% 하락한 6.4644위안을 기록해 위안화는 4분기 만에 첫 강세를 나타냈다.
최근 한 달 역내/역외 달러/위안 환율 추이 (파란선:역외 주황선:역내) <자료=블룸버그통신> |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역외 위안화는 중국의 경기 둔화, 자본 유출 요인 등에 시달리며 약세 압력을 받아왔다. 하이먼캐피털의 카일 배스 등 주요 헤지펀드들은 이를 노리고 위안화 매도 베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당국이 대대적인 자본 유출 단속에 나서고 외환 시장 개입을 단행하면서 위안화 환율은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에디 청 통화 전략가는 "최근 두 달간 위안화 시장 분위기는 개선됐다면서 "오는 2분기에는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유출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투자은행들은 기존의 위안화 약세 전망을 낮춰 잡았다. JP모간체이스와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스탠다드차타드는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와 채권 시장개방 노력으로 올해 말 위안화가 강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JP모간과 CICC는 올 연말 역내 달러/위안 환율 전망치를 기존 6.90에서 6.75위안으로, 6.87위안에서 6.76위안으로 각각 하향 수정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