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 3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8.2% 감소하며 넉달만에 한 자릿수 감소율을 회복했다.
석유제품과 선박 수출의 부진이 여전했지만 무선통신기기의 호조세가 지속됐고 철강도 증가세로 전환되며 선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한 429억8000만달러, 수입은 13.8% 줄어든 331억59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98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50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대로 확대됐다가 11월 4.7%까지 감소폭을 줄였지만 1월 들어 18.9%나 급감했다가 2월에도 12.2% 감소했다(그래프 참고).
3월 수출은 저유가로 세계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4개월 만에 감소율이 10% 이내로 회복됐다. 정부도 두 달 연속 감소율이 완화된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저유가의 영향으로 여전히 고전하고 있으며, 선박 부진과 함게 평판DP도 단가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반면 무선통신기기의 호조세가 지속됐으며 철강도 증가세로 전환됐고, 반도체도 감소율이 한 자리수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EU와 베트남, 인도로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그밖에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대 중국 수출은 수출은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감소율은 다소 완화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주요품목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4개월만에 감소율이 한 자리수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