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최근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 2분기 수출경기도 지난분기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국내 645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98.7을 기록해 우리 기업들은 다음 분기 수출경기가 지난 1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목별로 보면, 올 2분기 중 수출상담과 수출계약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국 경기, 수출 단가, 국제수급 등 대외변수가 악화되면서 수출채산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표=무역협회>

품목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와 가전제품 등 주로 고급소비재류로 분류되는 제품들의 수출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가전제품의 경우 최근 출시된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 외 국제 유가상승 움직임이 예상되고 중국의 철강설비 감축 발표에 따라 수출단가 상승이 기대되는 석유제품과 철강제품의 수출경기도 전분기에 비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해양플랜트의 인도연기 및 계약취소와 메모리 가격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선박과 반도체의 수출은 어두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 2분기 주요 수출애로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9.2%)과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4.7%),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4.7%) 등이 지적됐다.

강내영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들어 무역업계는 해외 수요부진, 유가하락,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 2분기에는 이러한 요인들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나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무역업계는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