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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달러/엔 적정선은 90엔… 개입 불가"

기사등록 : 2016-04-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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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일본 주식 52조원 팔아치워…블랙록도 동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 엔화 가치는 이미 심하게 저평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일본 당국이 개입한다 해도 작금의 엔고 흐름을 멈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이하 CS)의 분석가들이 진단했다.

엔화 <출처=뉴시스>

쿤 하우헝 CS 소속 외환 분석가는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엔화 급등에도 불구하고 현재 엔화 밸류에이션은 "다소 저렴한 수준"이라며 달러/엔 환율의 장기 적정 수준은 90엔 부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엔화 가치가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일본은행(BOJ)이 엔화 매도 개입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시노하라 나오유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 역시 엔고 저지를 위해 일본 당국이 개입할 것 같지는 않다며 "(일본이) 홀로 개입해 엔화 매도에 나서는 것이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주요7개국(G7) 동의를 얻어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CS는 달러/엔에 대한 3개월과 12개월 투자 의견을 모두 중립으로 제시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엔화 강세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엔고 영향에 올 들어 해외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일본 증시에서 발을 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해 첫 주부터 13주 연속 일본 증시 정리에 나서 1998년 이후 최장기간 매도 기록을 세웠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일본 주식 460억달러(약 52조739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으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일본 증시 낙관론을 거둬들이며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한국시간 기준 11일 오후 2시45분 현재 일본증시 닛케이지수는 0.5% 하락한 1만5743.07을 기록 중이며 달러/엔 환율은 107.82엔으로 0.19% 하락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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