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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대중공간 및 흡연구역에 '금연상담 전화' 적는다

기사등록 : 2016-04-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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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금연정책 성과 곳곳에..청소년 흡연율 2.1%p 감소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앞으로 전국 고속버스터미널과 지하철 등 대중공간을 비롯해 흡연구역에도 '금연상담 전화' 안내문구가 새겨질 전망이다.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가 언제, 어디서든 금연 상담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지자체에 이같은 계획을 담은 공문을 배포 완료했다. 금연을 결심하고 바로 실행에 나서지 않을 경우,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지적에서다.

금연상담전화는 8자리 숫자로 돼있어, 관심있게 기억하지 않는 한 잊어버리기 쉽다. 따라서 흡연자들이 머무는 장소 등에 금연상담전화 안내판을 내걸어 바로 금연상담으로 이어지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금연정책으로 내놓은 담뱃값 경고그림 <사진=보건복지부>

복지부는 금연을 유도하는 정책으로 '금연상담전화'의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다. 전문 상담사의 도움을 통해 먼저 금연에 대한 필요성을 전하고, 보건소 및 의료기관으로 방문을 유도해 맞춤형 금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실제 복지부가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금연 광고가 방영된 이후, 평균 월 3000여건이던 상담 전화가 9000여건으로 폭증한 바 있다. 광고에서 금연상담전화를 확인한 흡연자들이 몰린 것이다.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도 전화 한통화로 간편하게 금연 상담이 가능한 장점이 한 몫했다는 평가다.

이번 금연상담전화 표기도 이 같은 맥락이다.

복지부는 최근 강력한 금연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담뱃값 인상에 이어 금연구역 확대, 초·중·고등학교 대상 금연교육, 경고그림 삽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성과도 곳곳에서 드러나는 중이다.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설문조사한 결과 청소년 10명 중 8명이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답했다. 청소년 흡연율도 지난해 11.9%로 전년(14%) 대비 2.1%p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흡연율도 집계되진 않았지만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소식이 지자체에서 들려오는 중이다.

복지부는 앞으로 보다 세밀한 금연정책을 추진해 오는 2020년까지 성인남성 흡연율을 OECD평균 수준인 29%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지자체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종합하면 성인흡연율도 유의미하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보다 세밀하게 정책을 꾸려서 금연을 유도할 방침이다"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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