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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총선] '새누리당 전략공천' 11곳 중 성공한 지역은 달랑 2곳

기사등록 : 2016-04-14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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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대구 동구갑만 전략공천 성공

[뉴스핌=김나래 기자]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현역 의원을 공천 탈락시키고 새 인물을 내세워 전략 공천한 곳 11곳 중 9곳에서 낙선했다.  이로써 새누리당의 전략 공천이 실패했음을 입증한 셈이다.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내세워 '보복 공천'을 진행했다. 특히, 유승민 의원 공천을 놓고, 최고위와 공관위 간에 일주일이 넘는 핑퐁게임을 이어가며 결국 '탈당 후 무소속 출마'라는 후폭풍을 겪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이군현 중앙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 등 당 지도부가 20대 총선 투표가 종료된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 선거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하며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새누리당 전략공천 지역 가운데 성공한 지역은 대구 달성과 대구동구갑 달랑 두 지역 뿐이다. 대구 달성군은 진박으로 분류되는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이 단수 추천 방식으로 전략공천됐다. 이에 반발한 구성재 전 조선일보 대구취재본부장이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대구 동구갑의 경우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가 유승민계 류성걸 의원을 밀어내고 전략공천됐다. 이에 격전지로 치열했던 지역 중 하나다. 류 의원은 탈당 후 유승민 의원과 함께 '대구 비박연대'에 나섰지만 결국 낙선했다.

새누리당이 야심차게 전략 공천을 했으나 실패한 지역은 서울 마포갑이 대표적이다. 새누리당은 서울 마포갑에 안대희 최고위원을 전략 공천했다. 이 지역 전직 의원인 친이계 강승규 후보가 이에 반발,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여권이 분열된 곳이기도 하다. 20대총선 결과는 안 후보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대패했다.

서울 용산에서는 진영 후보가 새누리당에서 컷오프된 후 '보복공천'을 주장하며 탈당,더민주에 전격 합류한 후 출마했다. 진 후보는 여성 우선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를 꺾고 이 지역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또 서울 노원병은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가 청년우선추천 방식으로 전략공천을 받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지역구를 빼앗는데 실패했다.

수도권인 경기 분당갑도 전략공천이 통하지 않았다. 경제인 격돌지역이었던 경기 분당갑은 여야 모두 전략공천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유승민계 이종훈 의원을 컷오프시키고 권혁세 후보를 전략공천 했고, 더민주에서는 김병관 전 웹젠 이사회 의장을 내세웠다. 총선 결과는 김 후보가 전통의 여당 텃밭인 분당에서 권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

인천도 상황 전략공천에 실패한 지역이 있다. 인천 남동갑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이면서 논문 표절이라는 명암을 안고있는 문대성 의원이 전략공천 받은 지역이다. 문 의원은 애초 정치권을 맹비난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했는데, 김무성 대표가 문 의원을 앞장서 구제했다. 지역구도 부산 사하갑에서 인천 남동갑으로 조정 배치했다. 총선 결과, 문 후보는 더민주 박남춘 후보에 패했다.

인천 남구을은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으로 컷오프 된 윤상현 전 대통령 정무특보가 무소속으로 나선 지역이다. 아 지역에 새누리당은 김정심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총선 결과, 김 후보는 지역기반이 탄탄한 윤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선했다.

대구 지역의 전략 공쳔도 결과적으로 역풍을 맞았다. 대구 북을은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핵심인 서상기 의원이 공천 탈락하고 장애인우선추천 방식으로 양명모 후보가 공천됐다. 하지만 총선 결과 더민주에서 컷오프된 뒤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여당의 텃밭에서 양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대구 수성을도 대표적 전략공천 지역이다. 친이계 3선 주호영 의원이 전격 컷오프 되고 이인선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공천을 받았다. 이후 주 의원은 탈당해 무소속 출마했다. 총선 결과 이 후보는 이 지역 현역의원인 주 후보에게 패했다.

아울러 부산 사상에서는 '박근혜 키즈' 손수조 후보가 4년전 총선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전략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손 후보는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패했고, 이번에도 새누리당을 탈당한 장제원 전 의원에게 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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