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신고식을 마친 G5가 이번 주말부터 정면 승부에 들어간다. 출시와 함께 십여 만원 상당의 이벤트 상품을 증정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이 오는 15일로 종료돼, 이후에도 지금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G5는 흥행에 성공, 출시 일주일만에 '없어서 못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아들라스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G5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오프라인 기준 스마트폰 주간 판매량(이동통신사 직판을 제외한 대리점 개통물량) 1위를 차지했다.
현재 LG전자는 G5를 판매하며 별도의 모듈과 배터리, 모듈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15일까지로 G5를 구매하는 이들에게 9만9000원인 카메라 그립 모듈 '캠플러스'와 3만9000원인 '배터리팩'(배터리+충전 거치대)을 무료 증정하며 고음질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 플러스'와 'H3 이어폰'을 38% 할인해주는 쿠폰도 함께 제공한다.
LG G5&Friends.<사진=LG전자> |
LG전자는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G5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이벤트가 종료되는 오는 16일부터는 스마트폰 자체로 승부를 내야 한다.
이때부터는 갈아끼울 수 있는 여분의 배터리가 제공되지 않으며 G5의 특장점인 별도의 모듈도 모두 제값에 구입해야 한다. 모듈은 공시지원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
캠플러스는 9만9000원, 하이파이 플러스는 18만9000원, 360도 카메라 360 캠 29만9000원, 모바일 전용 가상현실(VR) 기기 360 VR 29만9000원, 블루투스 이어폰 톤플러스 21만9000원, 고급형 이어폰 H3 by B&O 플레이 이어폰 27만9000원 이다. 이를 모두 합하면 138만4000원으로 총 가격은 G5를 훌쩍 넘긴다.
가장 큰 경쟁자는 같은 출고가에 3주 먼저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다. 갤럭시S7 32GB와 G5는 출고가도 같지만 지원금 수준도 거의 비슷하다.
갤럭시S7는 G5 만큼 특이점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빠졌던 방수방진 기능이 추가되고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게 찍힐 수 있도록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켜 전작 대비 호평을 받으며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7' 판매 호조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이번 1분기 매출 4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깜작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2분기에도 이러한 실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달 중 애플 아이폰SE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폰SE는 4인치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디자인과 사양은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역대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
LG전자는 그럼에도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G5 역시 자체만으로도 다른 스마트폰에 맞설 충분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G5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기능은 '광각 카메라'다. G5는 후면에 듀얼 렌즈를 적용해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넓게 찍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유리하다.
또한 충전 속도가 빠르다. 충전 USB 타입은 기존과 다른 C타입이며 약 10분 충전만으로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변수는 있다. LG전자가 이통사와 협의해 공시지원금을 높이거나 또다른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공시 지원금의 경우 20%요금할인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책정하지 않는 한 특별 장점으로 작용하지 못할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분위기가 좋은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추가 이벤트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