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우체국 알뜰폰이 이달 초 새로운 요금제들을 선보였지만 기본료 없이 50분 통화를 제공하는 'A제로' 요금제의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18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알뜰폰은 지난 5일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했으나 가입자 수는 올 초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는 3개월 주기로 변경할 수 있는데, 우체국에 입점한 10개 알뜰폰 사업자들은 올 초 선보인 요금제 중 절반 가량을 지난 5일부터 변경했다. 에넥스텔레콤 역시 'A6000'만 남겨두고 A제로 요금제를 포함한 두 요금제는 다른 요금제로 대체했다.
요금제를 갱신한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의 우체국 알뜰폰 가입건수는 7778건이다. A제로 요금제가 시작된 지난 1월 4일부터 8일까지의 우체국 알뜰폰 가입건수 3만6793건에 비하면 5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우체국 알뜰폰은 A제로 요금제 판매 시작 이래 한 달간 지난 한해 신규 가입자 수와 맞먹는 가입자를 모을 정도로 큰 관심을 얻었다. 에넥스텔레콤은 우체국 알뜰폰 가입자의 절반 이상을 가져갔다.
그러나 갑작스런 가입자 폭주로 단말기 공급이나, 가입 처리 등의 업무를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에넥스텔레콤은 지난달부터 우체국에서의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했다.
이처럼 가입률이 큰 폭으로 줄었음에도 우본 측은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았다. 전년 대비 하루 평균 가입자 수가 2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우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550명 정도가 가입했다면 지금은 1300명 정도로 가입 수치가 올랐다"면서 "에넥스텔레콤이 다시 영업을 시작하면 좀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에넥스텔레콤이 처리하지 못 한 접수 건수가 상당하다"면서 "영업 재개는 다음 달부터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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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