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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체제 삼성 새 먹거리 '바이오 5년' 열매 딴다

기사등록 : 2016-04-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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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급증하는 사업구조, 2018년 매출 1조 목표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19일 오후 4시4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황세준 기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키우는 먹거리중 하나인 바이오 사업이 5년 간의 준비를 거쳐 본격적인 성과 창출 단계에 접어들었다.

19일 관련업계 및 삼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1일 창립 5주년을 맞는다. 삼성은 앞서 지난 2010년 이건희 회장이 5대 신수종 사업의 하나로 ‘바이오’를 선포했고 1년 만인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탄생했다.

이 회사는 연산 3만리터 규모의 제1공장을 2012년 7월 완공한데 이어 연산 15만리터 규모의 제2공장을 2015년 3월 완공했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연산 18만리터 규모의 제3공장이 2018년 4분기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총 36만리터 캐파를 확보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사진=황세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부터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설립부터 최소 5년이 지나야 실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400억원 수준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1공장 완공 당시인 2012년 매출액이 0원이었고 2013년에도 435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4년엔 290억원, 2015년에는 673억원으로 치솟았다. 2014년 800억원에 달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425억원으로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바이오 시밀러 위탁생산 사업은 FDA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공장을 풀로 돌리지 않기 때문에 매출이 적을 수 밖에 없으나 그 이후에는 본격 가동함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상승하는 사업구조로서 계약도 대부분 10년 장기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월말 상업 가동에 들어간 2공장에서 2년간 시생산 후 FDA 인증을 받을 계획으로, 2018년 2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영업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회사측은 3공장이 FDA 승인을 받고 본격 가동하는 2020년에는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후 제4공장 등 지속적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종류가 현재 230개에서 2020년 360개로 늘어나 위탁생산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0종류의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이 개발 중이라 앞으로 수요가 폭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원가절감 차원에서 자체 생산을 줄이고 위탁생산을 늘려가는 구조"라며 향후 수주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공장 전경 <사진=뉴스핌 DB>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이 51.04%로 최대주주이고 삼성전자도 46.79%를 소유하고 있다. 설립 당시 150억원이던 이 회사 자본금은 수차례 주주 배정 유상 증자를 거쳐 지난해 말 현재 1378억원으로 증가했다. 

1~3공장 건설에 들어간 투자비만도 1조9000억원(1공장 3500억원, 2공장 7000억원, 3공장 85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캐파 기준 세계 1위(26만리터) 론자가 2만리터, 2위인 독일 베링거잉겔하임(24만리터)이 5만리터 규모의 증설을 추진 중인데 비해 삼성의 증설 규모가 크다. 

삼성이 바이오 사업에 주목한 배경은 ‘시장 규모’다. 전 세계 제약시장은 2014년 약 7810억달러 수준이며 이 중에서 바이오는 약 1790억달러로 23%를 차지한다.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인 825억달러보다 2.2배 크다.  

삼성은 지난 35년간 22개의 반도체 플랜트를 지은 성공 경험을 접목해 바이오 사업을 빠른 속도로 키우고 있다. 최대 경쟁력은 낮은 리터당 투자비와 생산원가이다. 과거 경쟁사 투자비가 리터당 1만달러였는데 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300달러에 불과하고 제품 제조원가도 50% 미만이다.

삼성 관계자는 "외국 기업이 과거 수십년간 투자한 것과 맞먹는 캐파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불과 5년 만에 도달했으며 앞으로 계속 새로운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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