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10년 안에 로봇이 자동차와 항공기 조종할 것.“
“은행이 핀테크 기업이 되라.
“디지털 뉴딜정책으로 (주)대한민국을 재점화하자.”
‘4차 산업혁명으로 주식회사 대한민국 살리자’는 주제로 뉴스핌 창간 13주년 기념 제5회 ‘서울 이코노믹 포럼’이 성황리에 열렸다.
포럼에 연사로 나선 국내 저명한 인사들은 “4차 산업혁명에서 머뭇거리는 대한민국이 걱정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시장조성, 규제완화, 인식전환 등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룬다면,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심현철 KAIST 교수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뉴스핌 창간 13주년 기념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드론과 자율주행차가 바꿀 대한민국 산업'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심현철 KAIST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드론, 자율주행자동차, 로봇이 융합하는 미래'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나 항공기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라며 "10년 안에 현실화돼 물류시스템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무인기를 개발하는 대신 로봇을 활용해 유인기를 무인기로 개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항공산업의 90% 이상을 유인기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효율화하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조종석에 사람 대신 앉은 로봇은 엔진 버튼을 누르거나 핸들을 좌우로 움직일 수 있다”며 “로봇이 앉은 위치에서 구동 버튼까지 좌표를 계산해 움직임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심 교수는 "계산력에 기반한 반복적인 작업을 로봇이 하고 인간은 창의력을 요하는 일을 맡아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사회 전반적으로 효율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수용 서강대 교수는 "은행이 그 자체로 핀테크 기업이 돼야 한다"고 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박수용 서강대 교수 겸 글로벌 핀테크 연구원장은 핀테크 시대에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은행이 그 자체로 핀테크 기업이 돼야 한다”는 화제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금이 '디지털 혁명의 시대'”라며 “디지털 기술이 혁신과 성장, 가치창출은 물론 새로운 문화와 경제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로 전환, 은행의 혁신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은행들은 국내 IT기업들의 핀테크 기술을 쓸까 말까 고민하는 주체였는데, 이래선 안 된다"며 "은행이 핀테크 기업화 돼야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국내에서 레퍼런스를 구축해줘야 한다고도 했다. 대기업이나 금융회사들이 안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기업의 기술을 인증해주는 식의 지원을 해야 한다는 것.
이병태 KAIST 교수는 "사물인터넷, 공유경제 그리고 핀테크가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마지막 연사로 나선 이병태 KAIST 교수는 “디지털 뉴딜정책로 ㈜대한민국을 재점화 해야한다"며 "사물인터넷, 공유경제 그리고 핀테크가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규제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수는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1998년 IMF 외환위기 시절에 근접했으며, 급격한 빈부격차 확대가 저성장의 악순환을 형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해법으로 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사물인터넷(IoT), 공유경제 그리고 핀테크를 꼽았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