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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 닛케이225 90%의 10대 주주"

기사등록 : 2016-04-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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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 지속될 수록 지분율 확대, 가격-펀더멘털 괴리 심화"

[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은행(BOJ)이 자산매입 정책으로 인해 이미 일본 닛케이225지수를 구성하는 90% 기업에서 실질적 대주주로 떠올랐으며, 그 비율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25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조사 결과 BOJ는 닛케이225지수 구성 종목 중 200개가 넘는 업체에서 지분율 기준 상위 10위 안에 드는 실질적 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행은 특히 악기 제조업체 야마하와 주택 제조업체 다이와하우스공업 모두 지분율 기준 상위 3위권에 들었다. 미쓰미전기에 대한 지분율은 11%에 이르며, 패스트리테일링 지분율도 9%가 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일본은행(BOJ)이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 규모는 지난 3월 기준 8조6000억엔으로, 일본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전체 시가총액에서 1.6%를 차지한다. 참고로 일본공적연금(GPIF)이 차지하는 비중은 5%다.

BOJ의 주식 매입이 일본 증시의 밸류에이션을 위험 수준까지 부풀렸다는 증거는 아직 거의 없다. 닛케이225지수는 향후 12개월간 예상 수익 대비 주가 배율(Forward PER)이 16배로, MSCI 세계주가지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5년간 일본 증시의 세계주가지수 대비 평균 프리미엄은 14%였다.

문제는 BOJ의 주식 매입이 계속될수록 시장 가격도 펀더멘털과 멀어진다는 점이다. BOJ는 오는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ETF 매입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매입 규모가 현재의 2배가 넘는 약 7조엔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은 상태. 이 경우 다른 주요 대주주들이 현재 지분율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BOJ는 2017년 말까지 닛케이225 상장 기업의 약 40%에 대한 지분율 1위의 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미쓰미전기에서 일본은행의 지분율은 25%, 패스트리테일링의 경우에는 지분율이 21%에 이르게 된다.

통신은 스미토모 미쓰이의 세라 아야코 시장 전략가가 "우리가 비정상적인 시대를 맞고 있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수단이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미래에 맞게 될 가장 큰 문제는 일본은행이 보유 주식을 팔아버릴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데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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