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폐질환 이외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환경부는 지난 28일 가습기살균제 조사·판정위원회를 열어 고비염·기관지염 등 경증 피해와 폐 이외의 피해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듣고 판정에 필요한 피해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위원회는 조사를 받은 피해자들의 과거 질환력과 현 질병에 대해 조사한다. 이를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파평가원 자료를 확보한다.

또 가습기 살균제 주요 성분에 대한 독성 여부 조사를 해서 인과관계를 규명한다. 아울러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질병과 다른 요인으로 인한 질병간의 특이성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도 한다. 끝으로 잠재적 피해자를 찾기 위해 질병기록을 검색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는 전체 피해신청자 건강정보 분석사업은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보다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며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가습기살균제 폐 이외 질환 검토 소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