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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에버랜드 'VR 어드벤처' 타보니..."생생해요"

기사등록 : 2016-05-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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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느낌 빼곤 비슷'…영상디테일은 아쉬워
360도 영상과 4D좌석의 만남...7월부턴 유료 전환

[뉴스핌=김겨레 기자] "생생해요. 하강 장면에선 눈을 감았어요"

지난 주말, 에버랜드 내 가상현실 체험관 'VR(가상현실) 어드벤처'에서 롤러코스터 'T익스프레스'를 체험한 이진희(여·40대·가명)씨의 소감이다.

또 다른 어린이는 "뒤에 어떤 아주머니 있어!"라고 외쳤다. 위, 아래, 뒤까지 360도 영상을 볼 수 있는 가상현실 기기 '기어 VR'을 착용한 채 뒤를 돌아보니 VR촬영 당시 영상에 찍힌 여성이 나타난 것.

30일 에버랜드 'VR 어드벤처'에서 이용객들이 가상현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에버랜드 내 유러피안 어드벤처에 'VR 어드벤처'를 조성하고 '기어 VR'과 CGV의 4D좌석 20석을 마련했다. VR 어드벤처에서는 롤러코스터 'T 익스프레스'와 공포영상 '호러메이즈'를 체험할 수 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니, T익스프레스 운행 방향과 좌석이 흔들리는 방향이 일치하고 하강장면에서는 강한 바람이 나와 현장감을 더했다. VR 영상은 T익스프레스 열차 가장 앞자리 왼쪽 좌석에서 촬영한 영상이었으며 뒤에 탑승한 이용객들의 함성도 담겼다.

특히 기어 VR을 통해 T익스프레스 열차가 높이 올라가는 장면까지는 실제 탑승과 비슷할 정도였다. 다만 급하강 장면에서 몸이 붕 뜨는 느낌까지는 받을 수 없었다. 

또, 실제로는 가장 오른쪽 좌석에 앉았는데도 기어 VR에서는 왼쪽 탑승 영상이 재생돼 오른쪽에 빈자리가 또 보이는 디테일은 아쉬웠다. 헤드폰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헤드폰 밖의 안내 소리가 섞여드는 점도 VR 몰입에 방해가 됐다.

VR기기를 처음 이용해본다는 하신원(남·30세)씨는 "롤러코스터 탈 때는 옆을 볼 겨를이 없었는데 (VR 체험으로는) 옆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면서도 "의자가 흔들리며 헤드폰이 뒤로 벗겨져 불편했다"고 체험느낌을 전했다.

다른 이용객 박용권(남·30대) 씨는 "실내에서 현장감을 일부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유료라고 해도 이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7월 1일부터 VR어드벤처를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고, 시간에 맞춰 탑승 예약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다만 이용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6월 31일까지는 에버랜드 이용객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에버랜드 내 'VR 어드벤처'에서 갤럭시S7 시리즈와 기어 VR, 기어 360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김겨레 기자>

한편 삼성전자는 체험관 안에 갤럭시S7과 기어VR 체험 공간을 조성해 대기 이용객들이 VR영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기어 VR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아울러 현장에서 무약정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와 기어 VR, 360도 카메라 '기어 360'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 관계자에 따르면 기어 VR과 기어 360보다는 갤럭시S7이 더 많이 판매됐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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