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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바이두 추천병원 사망사건에 A주 바이오 유망주 직격탄

기사등록 : 2016-05-0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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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강소영 기자] 2일 뉴욕증시에서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주가 폭락을 초래한 '웨이쩌시(魏則西) 사망 사건'의 여파가 중국 A주와 홍콩 H주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웨이쩌시 사망 사건'을 계기로 중국 의료 시장과 관련 산업계의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관련 주식의 주가도 급락했다.

'웨이쩌시 사망 사건'이란 희귀암에 걸린 웨이쩌시라는 대학생이 바이두의 추천검색어가 소개한 병원에서 거액을 들여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사건이다. 바이두가 추천한 베이징 무장경찰 제2병원은 미국에서 도입한 선진 치료법이라며 종양 생물면역치료법을 추천했고, 웨이쩌시는 약 20만 위안을 들여 이 요법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종양 생물면역치료법이 미국에선 도태된 치료법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웨이쩌시 사망 사건은 중국 사회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 병원의 무분별한 과장광고, 의료산업 배후 거대자본의 불법 행위 등이 속속 밝혀지면서 중국 의료 시장과 산업에 대한 신뢰도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의료 산업은 잠재 성장성이 높은 산업으로 주목을 받으며, 투자 자본이 집중되고 있는 영역이다. 

주식시장에서는 유망주로 꼽히던 바이오·의약 테마주에 대한 경계심도 높아지고 있다.

'웨이쩌시 사망 사건'을 유발한 병원의 배후로 알려진 '푸톈(莆田)계열' 자본과 직접적 관련이 있는 홍콩증시 상장주 화미의료(01509.HK)는 3일 장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23분 현재(현지시각) 화미의료의 주가는 전날 보다 6.18% 내린 5.62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푸톈계열 자본이란 중국 푸젠성(福建省) 푸톈시 출신들의 자본으로 중국 의료산업 배후의 거대 자본으로 알려져있다. 과거 중국 공립병원이 수익성이 낮은 일부 치료과를 민간 부문에 아웃소싱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병원이 산부인과, 비뇨기과, 불임클리닉 등 특정 분야 전문병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푸톈시 자본도 이때 성장해 거대 자본을 형성하게 됐다.

잔(詹)씨, 린(林)씨, 천(陳)씨, 황(黃)씨 4대 가문이 푸톈시 자본의 주요 배후로 알려져있으며, 중국 민영병원과 의료 서비스 깊숙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 민영병원의 80%가 이들 자본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화미의료는 푸톈시 4대 자본 중 린씨 가문 산하의 병원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영병원, 의료 서비스 관련주, 바이오 유망주에 대한 재평가 분위기도 확산 중이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수준의 민영병원은 특히 투자 주의를 요하는 일순위 경계 종목으로 전락했다. 웨이쩌시 사망으로 치료 효과 여부가 쟁점이 된 생물면역 치료법(세포성 면역 진단) 관련주도 성장성을 의심받고 있다.

생물명역 치료법과 유사한 DNA 열분석 테마주도 경계 대상이다. 이들 주식은 이미 주가가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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