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청와대는 3일(현지시각)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방문을 수행 중인 경제사절단이 테헤란에서 열린 일대일(1: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약 61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일 오후(현지시각) 이란 테헤란 에빈 호텔에서 열린 한-이란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이란 참석자들이 참가한 한국 기업들과 무역 상담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은 236개사로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중소·중견기업 146개사, 대기업 38개사, 경제단체·공공기관·병원 52개사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현지에서 참가를 신청한 7개사를 포함해 총 123개사가 지난 2일 테헤란에서 열린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여했다. 이란 측 바이어는 494개사가 참여했다.
한국 기업들은 기계장비, 소비재유통, 보건의료·바이오, 자동차부품, 플랜트엔지니어링, IT·보안 등의 분야에서 총 904건의 상담을 추진해 31건 총 5억3700만달러(약 6100억원)의 실질 성과를 창출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 같은 성과는 역대 16차례에 걸쳐 해외에서 개최된 일대일 상담회 가운데 참가기업수, 바이어 참가수, 상담 건수, 실질 성과 창출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라고 강조했다.
실질 성과의 경우 종전 최고 기록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4억달러였으며 한국 기업 참가수는 멕시코 95개사, 바이어 참가수는 중국 198개사가 기존 기록이었다.
안 수석은 "기록 자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한국 기업들이 이란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인 동시에 이란에서도 한국 기업에 대한 경쟁력과 신뢰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말했다.
상담회 참여기업 123개사 가운데 중소·중견 기업은 112개사로 전체의 91%를 차지했는데 지방중소기업이 49개사로 40%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띈다.
안 수석은 "그동안의 상담회에서 지방중소기업의 비중은 16% 정도에 그쳤는데 이번에 대폭 확대된 것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여한 대표적 바이어는 이란 양대 메이저 완성차 업체인 이란호드로(IKCO)와 사이파(Saipa), 대형 건설사인 자한파르스(Jahan Pars) 및 카이손 엔지니어링(Kayson Eng.), 이란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레파(Refah), 이란 2대 통신사업자 이란셀(Irancell)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