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마이너스 금리 도입 조치에도 전혀 살아나지 않고 있는 일본 경제 상황 때문에 일본은행(BOJ)은 더욱 비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을 도입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카일 배스 헤이먼캐피탈 창립자 겸 회장이 경고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 : XINHUA/뉴시스] |
3일(현지시각) CNBC 클로징벨 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스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수익률 커브가 "팬케익처럼 납작(평탄)"해진 상황에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다음에 어떤 조치를 내놓을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국채(JGB) 수익률 커브는 점차 평탄해지고 있다.
국채 장기물과 단기물의 금리 차이를 의미하는 수익률 커브는 평탄해 질수록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히는데, 현재 JGB 10년물과 20년물 수익률 스프레드는 2007년 6월 이후 최저치로 줄어든 상태다.
배스는 전통적 방법들이 먹히지 않는 상황에서 BOJ가 계속해서 이례적인 정책 카드를 꺼낼 경우 그 결말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BOJ가 이번 달 정책을 동결한 것은 "치명적 오판(fatal miscalculation)"이었다며,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쓸 때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기대치를 움직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은행이 현행 정책의 유지와 함께 인내심을 강조한 것은 최악의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