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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탄핵 무효 주장에 증시 급락

기사등록 : 2016-05-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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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알화 장중 4% 넘게 급락

[뉴스핌=이고은 기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두고 브라질 하원의장이 무효를 선언하고, 상원의장은 예정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브라질 정국이 혼돈에 휩싸였다.

탄핵이 중단될지 모른단 위기감에 브라질 증시는 장중 4% 가까이 폭락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브라질 상원이 바우지르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해 무효를 선언했음에도 불구, 상원은 탄핵안을 예정대로 11일에 전체회의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고 전했다.

헤난 칼레이로스 브라질 상원의장은 이날 "(하원의 탄핵 무효 결정은) 이미 때가 늦었다.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상원은 몇 주 전에 탄핵심판 표결 시행 방침을 발표했으며 특별위원회에서도 탄핵 의견서가 채택됐다"고 말했다.
  
앞서 바우지르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은 지난달 15∼17일 하원에서 이루어진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토론과 표결 절차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무효를 선언했다. 그는 의원 개인의 소신에 따른 자율적인 표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상원으로 넘어간 탄핵안을 하원으로 되돌려 토론과 표결을 다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쉐어 MSCI 브라질 캡 상장지수펀드 5일 추이 <자료=배런스>

하원의장의 발언에 브라질 증시는 일제 폭락했다. 최근 7% 이상 폭락한 아이쉐어 MSCI 브라질 캡 상장지수펀드(EWZ)는 추가로 4% 빠졌고, 호세프 대통령 비리에 연루된 브라질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주가도 10% 폭락했다.

이날 브라질 대표지수인 보베스파(Ibovespa)지수는 장중 3.5% 급락하며 4만9907.77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한때 5만 선이 무너졌지만, 마감 시점에는 낙폭을 줄인 5만990.07포인트로 전날 종가보다 1.5% 내린 수준에 거래됐다.

보베스파지수는 올들어 18% 가량 급등했지만, 최근 1년 기준으로는 11% 하락한 상황이다.

한편,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장중 3.6497헤알에 거래되는 등 전날보다 4.22% 급등(헤알 약세)했다가, 마감 시점에는 3.5164헤알로 0.4% 오르는데 그쳤다. 달러/헤알은 지난 2011년 1.55헤알 부근에서 올해 연초까지 4.1헤알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나, 올들어 현재까지는 11% 이상 하락(헤알 강세)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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