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국회를 찾아 여야 3당 원내 지도부를 만나 쟁점 법안 처리를 당부했다. 이날 유 총리는 19대 임시회 동안 법안통과와 함께 20대 국회에서도 긴밀한 공조를 당부했다.
먼저 유 부총리는 새누리당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먼저 찾았다. 20대 국회 제1당이 된 더민주에 대한 행보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전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를 시작으로 새누리당, 국민의당 순으로 예방했다. 이날 오전 9시50분께 더민주를 찾은 유 부총리는 원내대표뿐 아니라 박완주 신임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해 전임인 이춘석 원내수석까지 예방하며 예우에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유 부총리는 박 수석과 만나 "첫 번째 수석이 힘들다. 보통 자리가 아니다"라며 "굉장히 센 자리다. 책임이 많다는 것이기도 하고…"라고 치켜세웠다. 유 부총리는 이어 "박 수석과는 친하게 지내는 분이고 아까 말한대로 첫 번째 수석부대표가 재선의 꽃이다. 이건 국회의원들 간 정설"이라며 "역시 박 수석이 능력을 인정받아서 내가 축하드리고, 20대 국회에 법률안 통과에 많은 도움을 주십사 부탁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이에 박 수석도 "제가 예결위도 해봐서 알지만 장관님이 슈퍼갑이다. 제가 진짜 존경하는 분"이라며 "1당으로서의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28년 만에 (원 구성) 법정기일을 지키자 이게 첫 화두"라고 대답했다.
유일호(오른쪽) 경제부총리가 11일 오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정진석(오른쪽 두번째) 원내대표와 면담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유 부총리는 곧바로 이춘석 수석을 찾았다. 그는 "규제프리존법 같이 쟁점이 없는 법은 좀 통과시켜줬으면 한다"며 "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법은 19대 국회 쟁점 법안인데 이것도 통과시켜주십사 하는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 수석은 이에 "저희가 물러나는 입장이라 19대 국회에서 문제가 있는 것은 처리해야 20대 국회에 부담없이 넘어간다. 털 것은 털어주는 것이 19대 국회를 마무리 짓는 다는 것에 100% 동의한다"며 " 그런데 이게 권한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변재일 의장과 만나서는 "20대 국회는 여소야대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미리 이렇게 와서 설명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과 김관영 원내수석도 차례로 예방했다. 김성식 의장과 김관영 수석 각각 20여분 씩 대화를 나눴다.
유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여소야대 국면에서는 더더욱이나 행정부는 국회에 와서 미리 중요한 정책에 대해 말씀을 드려야 한다"고 재차 협조를 당부했다.
반면 유 부총리는 새누리당 신임 원내지도부와는 별도의 모두 발언 없이 비공개로 25분 가량 회동을 가졌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