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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기업들은 '동영상 전쟁' 중

기사등록 : 2016-05-1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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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AVD, 유튜브 겨냥… 넷플릭스에도 도전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페이스북도 '라이브' 확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동영상 콘텐츠와 플랫폼을 놓고 글로벌 IT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아마존은 '아마존 비디오 다이렉트(AVD)'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은 구글의 유튜브(YouTube)처럼 직접 동영상을 올려 방영할 수 있고 플랫폼을 제공한 기업은 광고나 사용료로 수익을 올린다.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행태가 변하면서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이미 오랫동안 선점해온 유튜브와 스냅챗 외에도 최근에는 아마존을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동영상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아마존 비디오 다이렉트<사진=아마존 비디오 다이렉트>

◆ 온라인 콘텐츠, 대세는 '동영상'

소비자들이 사진에서 영상으로 콘텐츠 소비를 옮겨가면서 기업들의 동영상 콘텐츠와 플랫폼에 대한 경쟁은 날로 심화하고 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페이스북에서 동영상을 공유하거나 만드는 사람들이 1년 전보다 3배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AVD의 출시가 구글의 유튜브를 직접 겨냥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구글은 유튜브에 대한 공식 자료를 내놓지 않지만 번스타인 리서치는 유튜브가 약 118억 분 길이에 해당하는 18억3000만~21억5000만 개의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미국인의 평균 수명을 가진 286명의 사람으로 구성된 팀이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모두 시청하려면 평생이 소요되는 셈이다.

구글과 아마존이 사용자 제작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낮은 비용으로 질이 우수한 오리지널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이번에 ADV를 론칭한 이유도 대규모 투자 없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콘텐츠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IT전문매체 시넷(CNET)의 아커맨 에디터는 미국 CBS 방송에서 "TV쇼를 만드는 것은 굉장히 돈이 많이 드는 일"이라며 "아마존은 높은 수준의 동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꽤 전문적인 수준의 사람들을 유입시키면서도 광고수익 지분이나 구독자들의 시청시간에 기반을 둬 콘텐츠 사용료를 지급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과 경쟁하는 아마존은 다른 한편으로 동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전 세계 75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마존은 기존 '아마존 프라임'과 별도로 월 8.99달러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의 강점은 이미 4000만~6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막대한 규모의 아마존 프라임 회원이다. 아마존은 이번 시작한 AVD를 동영상 콘텐츠 강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 키워드는 '라이브'

페이스북<사진=블룸버그>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는 최근 360도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을 시작했다. 이 기능으로 시청자들은 시점을 전환해 실제로 동영상 속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다.

페이스북도 이미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기업들은 유튜브가 독점하다시피 해온 동영상 광고를 페이스북에서도 강화하는 추세다.

최근 페이스북은 기존 온라인 비디오보다 라이브 비디오를 이용자들이 10배 더 많이 시청한다면서 일부 유명인만을 대상으로 제공돼 온 '페이스북 라이브'를 지난달 일반 회원에게까지 확대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캘리포니아의 페이스북 본사 사무실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직접 서비스 홍보에 나섰고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이 기능을 통해 공연 실황을 중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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