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우리경제 회복 모멘텀 강화를 위해 총력전에 나선다. 특히, 우리경제 근간인 수출 활력 회복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1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근간인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해 범정부적 노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1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유 부총리는 "정부의 적극적 정책대응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투자 등 민간부문의 활력이 약화, 회복 모멘텀이 공고하지 않다"며 "대외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수출 활력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계경제 저성장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유가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수출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
이러한 측면에서 지난주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이 우리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의 플랫폼이자 수출시장 개척의 교두보로서 그 의미가 크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유 부총리는 "이번 방문은 양국 간 협력관계를 도약시키는 한편, 인프라 건설 및 에너지 재건사업 뿐만 아니라 보건·문화·ICT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 협력지평을 확대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언급했다.
이에 그는 이 같은 성과를 사업으로 실현시켜 수출 회복과 경제 재도약의 진정한 모멘텀이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유 부총리는 "대외경제정책도 결국 국내로 환류돼 성장과 일자리 등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성과로 이어질 때만 의미가 있다"며 "우리기업의 프로젝트 수주, 해외진출 기회로 이번 방문의 모멘텀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각 부처는 '협력 심화·소통 강화·빈틈없는 지원'에 중점을 두고 후속조치 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및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를 유치할 계획을 밝혔다.
유 부총리는 "우리나라는 AIIB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주도국가답게 내년 연차총회를 유치하고자 한다"며 "아프리카 지역과는 1982년 아프리카 개발은행에 가입한 이후 꾸준히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온 바, 2018년 AfDB 연차총회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