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지난 4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하며 한 달 만에 감소폭이 10%대로 다시 확대됐다.
석유제품과 선박 등 주력 품목의 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달 13일 총선으로 휴일이 하루 더 늘어나면서 감소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1.2% 감소한 410억달러, 수입은 14.9% 줄어든 32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8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51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전체 마이너스(-) 7.9%를 기록한 이후 올 들어 지난 1월 18.9%나 급감했다가 2월에는 12.2%, 3월에는 8.2%로 감소폭을 점차 줄였다(그래프 참고).
하지만 4월 들어 수출 감소폭이 다시 두 자릿수로 확대되면서 올해 수출 기조에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저유가의 영향으로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선박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무선통신기기의 호조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베트남과 아세안 수출이 증가한 반면, 그밖의 주력시장은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4월 수출은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업일수 감소(1.5일) 등 일시적 요인으로 감소율이 소폭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