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 |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9센트(1.1%) 내린 46.21달러에 마감해, 한 주간 3.5%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25센트(0.5%) 하락한 47.8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소비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는 3월보다 1.3% 증가해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NYMEX 마감 무렵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52% 상승한 94.642를 가리켰다. 장중 달러화 가치는 2주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대형 산불로 산유량이 감소했던 캐나다 앨버타주에서도 다시 생산량이 늘 것이라고 전망되면서 유가에 부담이 됐다. 반면 나이지리아에선 석유 시설 공격으로 산유량이 하루 220만 배럴에서 165만 배럴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유 정보업체 베이커 휴즈는 이번 주 미국 내 원유 채굴장비가 10개 감소한 310개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채굴장비 수는 8주 연속으로 줄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4월 중 하루 324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보다 18만8000배럴 증가한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