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3년 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난주 발표된 소매판매 지표와 함께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론에 힘을 더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치필드에 위치한 월마트익스프레스에서 쇼핑을 마친 고객들<사진=블룸버그> |
미 노동부는 17일(현지시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4%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지난 2013년 2월 이후 최대폭으로 0.3% 상승할 것을 예상한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를 소폭 웃돈 수치다. 이로써 미국의 CPI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CPI 상승률은 0.1%로 유지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CPI는 3월 0.9% 오른데 이어 4월에도 1.1%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4월 중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보다 2.1% 각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2.2% 상승했던 휘발유 가격은 4월에도 8.1% 올라 2012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으며 3월 0.2% 내렸던 식품 가격은 0.3% 상승했다. 근원 CPI의 상승은 주로 주거와 의료, 운송 비용 상승에 기인했다.
4월 주간 실질 소득은 한 달 전보다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상승률은 0.2%에서 0.1%로 수정됐다.
한편 미 상무부는 별도로 발표한 보고서에서 4월 주택착공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 117만 건으로 한 달 전보다 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평균 전망치 112만7000건을 웃돈 수치다. 3월 주택착공 건수는 108만9000건에서 109만9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3.3% 증가한 77만8000건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다세대주택 착공 건수는 13.9% 증가한 39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향후 주택시장 경기를 보여주는 건축허가 건수는 4월 중 3.6% 증가한 112만 건이었다. 단독 주택 건축허가 건수는 1.5% 증가했으며 다세대주택 건축 허가 건수는 8.0%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