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꾸준히 하락하던 생산자물가가 11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 반등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98.60으로 전월(98.52)보다 0.2% 올랐다.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상승하기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에도 반영될 수 있다.
생산자물가 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공산품은 0.2% 올라 두 달째 상승세를 이었다. 공산품 가운데 석탄 및 석유제품이 2.2% 올랐고 제1차 금속제품은 1.5%, 화학제품은 0.3% 각각 상승했다.
윤창춘 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은 "최근 국제유가와 철강제품 가격 상승이 생산자물가 상승의 주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4월 평균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38.99달러였다. 전월(35.24달러)보다 10.6% 올랐다.
더불어 서비스에서는 음식점 및 숙박과 운수가 각각 0.4%, 0.2%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작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7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올해 2월 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3월에 다시 0.1% 떨어진 98.42를 기록해 6년만에(2010년 3월, 98.25)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4월 생산자물가는 전월과 비해선 소폭 상승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1% 하락한 수준이어서 실질적으로는 1년 8개월 째 하락세를 잇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