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북한의 핵에 대한 집착을 꺾을 유일한 방법은 대북 압박을 강화해서 북한의 핵개발 의지보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더욱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공식방한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청와대 대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갈 중요한 분야로 북핵·북한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충실한 이행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핵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은 한반도 통일밖에 없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 지지가 몽골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지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앞으로 남북이 통일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일이 이뤄질 경우 이는 전 세계에 매우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양국 간 경제협력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로 에너지·인프라를 거론하고 "이 분야에서 체결된 각종 MOU(양해각서)를 토대로 협력을 구체화해나가자"고 제안했다. 풍력과 태양광 등의 자원이 풍부한 몽골측과의 협력 강화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도 태양광, 풍력, 석탄층메탄가스(CBM) 등 몽골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양국 기업 간 협력사업 확대를 희망했다. 창조경제에 대한 관심도 표명하면서 협력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과 관련한 협력도 언급했으며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한국의 지원이 몽골경제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사의를 표하면서 몽골의 민주주의 전환과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몽골 간 항공편 운항 확대 추진 ▲건설 및 경제개발 ▲동·식물 검역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실행 ▲체육협력 4건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관계의 내실화를 다졌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두 정상은 특히 2018년 울란바토르 신공항 개항식을 계기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의 복수항공사 취항과 운항 횟수 증대를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항공편 증편이 이뤄질 경우 양국 간 교류 증대와 항공편 예약 편의성, 항공사 간 경쟁을 통한 운임 인하 등의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몽골이 추진하는 도시개발 사업에 한국형 스마트시티(K-스마트시티) 모델의 수출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