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1분기 애플의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자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관련주들에 일제히 먹구름이 끼었다.
하지만 남들보다 한발 앞서 투자하는 세력들인 '스마트머니'들은 올해보다 내년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부품주 옥석 가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아이폰 <사진=블룸버그통신> |
21일 자 금융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투자은행 JP모간을 비롯해 주요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하면서, 내년을 바라보면 삼성전자와 라간정밀의 주가 기대감이 높다고 보도했다.
JP모간은 "최근 실시한 마케팅 트립에서 고객들은 올해 출시될 아이폰7에 별다른 기대감을 보이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내년도 아이폰 모델에서 삼성의 OLED가 채택될지 여부를 두고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국내·외 언론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라고 보도, 삼성전자의 OLED 공급을 기정 사실화한 상태다. 지난달 27일 블룸버그통신은 내년 아이폰 모델에 사용될 OLED 화면 독점 공급계약을 놓고 삼성과 애플이 협상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메이뱅크의 워렌 라우 분석가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OLED를 채택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마진과 시장 점유율 유지된다면, 2017년에는 삼성전자의 모든 사업부문에서 순익이 수년 만에 처음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런스는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OLED가 대형 모델인 '플러스' 모델에 탑재될지 혹은 전 모델에 적용될지는 분명치 않다"고 부연했다.
라우 분석가는 올해 아이폰7에서 듀얼 카메라 방식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생산하는 라간 정밀의 주가도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라간 정밀은 현재 아이폰용 카메라 부품 중 60%를 공급하고 있는 대만의 부품 업체다.
라우 분석가는 "비록 라간의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보다 22% 급감하긴 했지만, 올해 4분기부터서는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 들어서는 주가가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라간의 목표 주가를 11.5% 상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