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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 소통하는 1020..개성맞춤 서비스로 '우뚝' 

기사등록 : 2016-05-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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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중시하는 10대 사이에서 '스노우' 인기..전세계 동영상 기반 커뮤니이션 서비스 늘어

[뉴스핌=이수경 기자] 메신저와 동영상을 결합한 서비스가 부상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데 적극적이며 모바일 서비스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10대 중심으로 큰 인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캠프모바일 '스노우(SNOW)'의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가 2000만 건을 넘어섰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가운데 해외 비중은 70%를 넘는다.

지난 10일에는 한국과 일본의 애플 앱스토어 무료 카테고리 부문에서 전체 1위를, 일본 앱스토어에서는 전체 무료 앱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스노우, 10대들 사이 '사진+동영상' 소통 앱으로 인기

지난 9월 출시된 스노우는 짧은 동영상으로 친구들과 소통하는 앱이다. 700개 이상의 스티커와 30여 개의 화면 보정 필터를 제공해 초반에는 '사진 꾸미기 앱'으로 인기를 끌었다. 자신을 꾸미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데 적극적인 10대 사용자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캠프모바일은 트렌드에 민감한 10대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발빠르게 업데이트했다. 스노우 앱을 켜면 10대가 특히 좋아하는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나 아이돌 'B1A4'나 '포미닛' 스티커를 볼 수 있다. 이들 셀럽(유명인)은 '라이브 채널'을 오픈하고 자신들의 일상을 찍은 동영상도 업로드한다. 

기획단계에서부터 국가별 이용자 성향을 파악한 것은 해외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 일본에서는 인기 있는 셀럽(유명인)들이 사용한 귀여운 동물 스티커가, 대만에서는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듯한 효과를 내는 스티커가 여중고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캠프모바일의 동영상 커뮤니케이션 앱 '스노우'에서는 각종 스티커로 자신의 얼굴을 개성있게 꾸밀 수 있다. <사진=캠프모바일>

'얼굴 바꾸기'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문적인 소프트웨어 없이도 손쉽게 사진이나 동영상을 꾸밀 수 있어 이용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얼굴 바꾸기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한 두 사람의 얼굴을 화면상에서 서로 바꿔 보여주는 기능이다.

이용자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꾸미는 기능에 익숙해지면서 스노우 동영상 전송량도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 일회성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거나 움짤(움직이는 동영상) 이모티콘을 활용한 대화도 많아졌다. 동영상을 활용한 라이브 커뮤니케이션으로 서서히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다. 

◆동영상+채팅 결합..텍스트, 사진을 대체하는 추세

동영상이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모바일을 통해 보다 빠르게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나누고 싶은 욕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동중에 모바일 기기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는 콘텐츠로 동영상이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는 매달 1억개 이상의 새로운 동영상이 올라온다. 미국 10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메신저 '왓츠앱'에는 하루에만 1억개의 동영상 메시지가 오고간다. 스냅챗도 동영상과 채팅을 중심으로 성장해 최근 일 동영상 재생횟수 80억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영상 자체 기능을 강화하는 사례도 있다. 인스타그램은 연속 촬영한 사진을 1초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앱 '부메랑'을 출시했다. 라이브 스트리밍 앱을 지향했던 '미어캣'도 최근 동영상 SNS로 변신을 선언했다. 일본에서는 10초 내외의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SNS '믹스채널'이 인기다. 

누구나 손쉽게 고화질의 동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카메라 성능이 진화한 덕분이다. 여기에 4G LTE와 같이 빨라진 통신환경과 동영상 기술의 발전도 한몫한다. 

캠프모바일 관계자는 "동영상을 활용한 생생한 커뮤니케이션에 매력을 느낀 이용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메신저나 SNS들도 비디오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스노우 또한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케이션 기능과 안면인식 기술 부분을 더욱 강화하며 발빠르게 변하는 이용자들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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