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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잊어라, '아이카'가 애플 차세대 주역"

기사등록 : 2016-05-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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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 "디디주싱 투자에 주목할 것"

[뉴스핌=이고은 기자]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 대응해 아이폰을 이을 차세대 주역으로 '공유 자동차'를 선택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차량공유앱 운영회사 디디추싱에 10억 달러(약 1조1830억원)를 투자한 것이 자동차 및 관련 서비스 시장 진출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투자은행의 분석을 소개했다.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연구개발(R&D) 투자 증가 내역을 분석한 결과, 애플은 2013~2015년 사이 자동차 및 서비스 부문에 약 50억 달러의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 아이폰의 개발 당시 투자 규모를 웃도는 비용을 쏟아부은 것을 확인했다.

이 액수는 상위 14개 자동차 제조업체의 R&D 비용을 합한 것(1억9200만달러)보다 더 많은 금액이다. 테슬라의 R&D 비용은 4억4400만달러로, 이 14개사에 속하지 않는다.

<자료=블룸버그통신/모건스탠리>

분석가들은 차량 공유 부문이 애플이 투자를 늘린 주된 영역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측은 "디디추싱에 대한 애플의 최근 투자는 애플은 소유하는 차량보다 공유되는 차량에 더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를 기회로 애플이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 투자를 늘리면, 애플이 차량 공유 시장에서 적어도 16%의 점유율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애플의 차량 공유 사업의 2030년 매출은 4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으로, 현재 애플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폰 연간 매출(1500억달러)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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