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향후 몇 달 안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

옐런 의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에서 가진 그레고리 맨큐 교수와의 대담에서 "연준이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마도 향후 몇 달 안에 그런 조치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옐런 의장의 발언은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도 맥을 같이 한다. 경제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판단한 옐런 의장은 "경제가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고 성장률도 오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 몇 년간 경제 회복세가 느렸다고 평가했지만,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커다란 진전을 이뤘다고 진단했다. 특히 고용시장은 경제활동 참가율이 상승하는 등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옐런 의장은 "많은 진전을 이뤘지만, 추가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서 "임금은 아직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생산성 성장 속도도 아주 느리다"고 말했다.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오랫동안 밑돌고 있는 물가에 대해 옐런 의장은 낮은 유가와 달러 강세가 대체로 안정돼 가고 있어 향후 2~3년 안에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에 역충격이 발생할 때 중앙은행이 추가 완화할 여지가 크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그렇게 된다면 포워드가이던스와 채권매입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옐런 의장은 "금리를 너무 급격하게 올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유럽과 일본에서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우리가 크게 비중을 두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연설 이후 달러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1시 46분 현재 전날보다 0.42% 오른 95.567을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