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 1월 중국 당국의 갑작스런 위안화 평가절하로 초래된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또 다시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골드만삭스가 경고했다.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 (위안화 가치와 반대) 5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은 위안화 약세로 중국서 자본유출이 가속화할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1월과 작년 8월 발생한 글로벌 시장 위기와 비슷한 파급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로빈 브룩스를 비롯한 골드만 전략가들은 인민은행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기습적으로 떨어뜨려 작년 여름과 올 초 나타난 자본유출 흐름이 촉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임박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여 위안화는 5년래 최저치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 전략가들은 중국 당국이 달러 대비 환율의 중요성을 부각하지 않으려 애를 쓰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중국 가계나 기업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달러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당국이 달러 대비 환율을 건드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올 여름 금리를 올리게 되면 중국의 자본유출은 가속화할텐데 당국이 예전처럼 위안화 가치를 선제적으로 떨어뜨려 연준의 긴축 속도를 늦추려 할 것이란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