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7일 개원하지 못할 위기"라고 말했다. 7일은 법정 개원 시한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 여러분과 소속 의원들께 원내대표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새누리당 김도읍‧더불어민주당 박완주‧국민의당 김관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오찬회동을 열고 원 구성 문제 협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전반기 국회의장을 어느 당이 맡을지조차 합의하지 못한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 국회의장과 국정운영에 필수적인 운영·법사·기획재정·예산결산특별위·정보위 등을 사수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원내 1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장, 운영위원장, 정무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이과 관련 "더민주 우상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개별적으로 봤고 수차례 전화통화도 했지만 두 당은 국회의장을 누구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오늘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에서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안철수·천정배 대표와 조율해 내일 또는 모레 우리 당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협상에서 원내대표가 빠져야 한다는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주장에 대해서는 "협상은 원내대표가 책임진다"며 "그쪽 사정이니까 그럼 정진석 원내대표가 빠지라고 하라"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동시에 "우리는 이미 국회부의장과 18개 상임위 중 의석수에 배분되는 2개 상임위원장만 차지하겠다고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