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뉴스핌 한태희 기자] 7일 오전 10시20분(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NORTH관 지하 전시장 앞.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모여 있다. 명함을 주고 받으며 인사하는 사람, 사업을 얘기하는 사람, 커피로 허겁지겁 아침을 떼우는 사람, 초조하게 시계만 보는 사람.
10분이 지난 10시30분. 전시회 입장이 시작됐다. 길게 줄서지 않고 여기저기 산만하게 모여 있던 이들은 밀물처럼 전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각, 모스콘 NORTH관에서 서쪽으로 약 100m 떨어진 곳 모스콘 WEST관, 남쪽으로 약 50m 거리에 있는 모스콘 SOUTH관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벌어졌다. 10시30분이 되자 사람들이 일제히 전시장에 들어갔다.
7일 오전 10시 20분(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2016 BIO' 전시장에 들어가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있다. / <사진=한태희 기자> |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인 '2016 BIO 컨벤션(이하 BIO 2016)' 이틀째 날이 밝으며 기업간 미팅이 본격 시작됐다. 지난 6일 전시회에 부스를 설치하는 기업 관계자 대상으로 전시 공간을 열었지만 사전 등록자 출입은 통제했다.
오는 9일까지 모스콘 센터 3곳(NORTH·SOUTH·WEST)에서 기업들은 자사를 홍보하고 파트너사를 찾는다. 또 투자자는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를 결정한다. 도시를 바꿔가며 매년 열리다 보니 이들은 주로 사업 진행 속도를 얘기한다.
'너네 임상 시작한다고 진행률은 몇 프로야. 언제 끝나. 결과는 어때. 새로운 연구를 하고 있니. 너네 회사 관심사는 뭐야' 등등 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얘기를 한다. 지난해엔 3일간 2만8000건의 미팅이 있었다. 또 이 기간 3000개 기업이 바이오 파트너쉽을 맺었다.
이날 오전 붐볐던 곳은 캐나다관이다. 전시회 출입이 시작되자마자 캐나다 생명공학 산업 대변인을 자처하는 앤드류 바이오테캐나다(BIOTECanada) 대표가 마이크를 잡았다. 앤드류는 캐나다가 국제 바이오산업에서 기회를 잡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설명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2016 BIO 컨벤션'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이 미팅을 갖고 있다. / <사진=한태희 기자> |
전시회에 참석 중인 국내 바이오사 관계자는 "이 행사는 자기 회사를 홍보하고 사업 파트너를 찾는 자리"라며 "글로벌 바이오사를 자국 내 바이오클러스터로 유치하기 위해 각 나라의 정부 관계자도 참석한다"고 귀띔했다.
미국 메사츠세츠바이오 협회 또한 부스를 설치하고 파트너사를 찾고 있었다. 특히 찰리 베이커 메사추세츠 주지사가 메사추세츠 일대를 디지털 헬스케어 허브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는 내용도 알렸다. 메사추세츠가 바이오산업 허브가 될테니 함께 일해보자고 공개 구혼을 한 셈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포함해 국내 바이오사 또한 이번 전시회에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NORTH관 지하 1층, 셀트리온은 WEST관 1층에 자리를 잡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2016 BIO 컨벤션(이하 BIO 2016)' 행사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이 미팅을 갖고 있다. / <사진=한태희 기자>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