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가 공식 탄생했다.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7일 저녁 브루클린 연설에서 경선 승리와 함께 당 대선후보로 확정됐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뉴저지 주 경선 승리 직후 뉴욕 주 브루클린 연설을 통해 미국 헌정 사상 최초로 주요 정당의 여성 대선후보가 된 소감을 밝히면서 "이번 캠페인은 여기에 유리천장도, 한계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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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AP통신 등은 이미 클린턴 전 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숫자인 '매직넘버' 2383명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은 다음 달 하순 필라델피아 전당대회를 거치면 정식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 민주당 경선은 오는 14일 워싱턴D.C. 프라이머리를 끝으로 종료된다.
클린턴 전 장관은 민주당 경선의 라이벌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지지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자신 또한 2008년 경선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배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지해왔던 후보와 그 후보의 대의(大義)가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 결코 좋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남은 싸움(대선)을 생각했을 때,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할 이유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현재 공화당 대선 주자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와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어, 샌더스 후보의 열광적인 지지자들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향후 대선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