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뉴스핌 한태희 기자]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전시회에 참여한 국내 바이오사들이 잠재 고객을 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자체 부스에서, 중소 바이오사는 정부 지원으로 설치된 한국관에서 파트너사 찾기에 나섰다. 부스를 설치하지 않은 바이오사는 즉석에서 해외 바이어와 미팅을 잡고 있다.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2016 BIO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2016 BIO)'에 국내 바이오사 다수가 참여 중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 북관(NORTH) 전시장 내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부스를 마련했다. 지난 2011년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매년 참석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물 모형도 눈길을 사로 잡는다. 현재 공사 중인 제 3공장까지 넣은 모형도다. 가상으로 건물 내부을 경험할 수 있는 기기도 준비해놨다.
윤호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는 "부스는 회사 전략을 소개하고 전략적 제휴를 맺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또한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04년 이후 매년 이 행사에 참여 중이다. 최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램시마'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후 관심을 받고 있다. 셀트리온을 방문하고 싶다는 해외 기업도 있다.
다만 공교롭게도 램시마 미국 판매를 맡는 파트너 '화이자'와 램시마 오리지널약을 보유한 '존슨앤존슨'과 같은 층에 있다. 특히 화이자와 존슨앤존슨 부스는 나란히 붙어 있다. '적과의 동침' 중인 셈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 서관(SOUTH) 전시장 내 셀트리온 부스 / <사진=한태희 기자> |
자체 부스를 만들기 어려운 중소기업 또한 이 행사에 참여 중이다. 이들은 코트라와 한국바이오협회 지원으로 설치된 한국관에 부스를 마련했다. 동아ST와 일본 제약사 합작한 DM바이오 등 1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외 성남시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은 따로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가 없는 바이오사도 이 행사에 참여 중이다. 이들은 포럼장이란 장소를 적극 활용한다. 포럼장은 칸막이로 구역을 나눈 장소다. 포럼장은 133개 방으로 구성된다. 커튼까지 있기 때문에 사업상 중요한 얘기도 할 수 있다.
해외 바이오사로부터 신약 물질을 받아 일본에 전문 공급하는 애큐리서치코리아의 안광훈 회장은 "미팅을 하기 위해 왔다"며 "한 회사 관계자와 잠깐 만나 얘기하고 다음 미팅을 위해 이동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 북관(NORTH) 전시장 내 한국관 / <사진=한태희 기자>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