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세아베스틸의 첫 번째 해외 법인인 SeAH Global Inc.(SGI) 정상화에 총력 할 것이며, 유가가 회복되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아베스틸의 주력제품인 특수강은 자동차‧건설‧산업기계‧에너지 채굴용 철강재다. 이 가운데 에너지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50%로, 대부분 미국시장에 수출한다. 세아베스틸은 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휴스턴에 유통법인인 'SeAH Global Inc.(SGI)‘를 설립하고 현지시장 공략에 나선바 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사진=세아홀딩스> |
이 회장은 9일 오전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17회 철의날'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로서는 새로운 법인을 안정화 시키는데 집중해야 한다"며 "유통법인 외에 추가로 생산기지를 설립하는 사안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제품 수출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은 유가와 관련이 크다"며 "유가가 올라가지 않는한 세아그룹의 판매 상황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는 점은 긍정요인이다"고 덧붙였다.
세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채굴 프로젝트 감소로 수출 증대에 실패했다. 2015년 수출량은 24만2000t으로 전년대비 17.7% 감소했고, 올해는 재작년과 비슷한 28만5000t 가량 수출할 방침이다. 북미와 유럽,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및 자동차용 특수강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