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보건산업이 미래 주력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약과 화장품 등 시장에서 고속 성장이 이어지는 등 보건산업에 대한 수출 기반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서다.
보건복지부는 보건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는 등 신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88억달러(10조25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증가한 규모다.
또 우리나라 보건산업과 관련된 상장기업 150개 기업의 매출액은 27조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지난해 국제 유가 하락 및 세계적 경기 둔화가 지속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준의 성장속도다.
보건산업 연도별 상품(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수출 현황.<자료=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
특히 의약품 기술 수출 및 바이오의약품의 유럽 수출 증가, 진단·검사·치과용 의료기기 수요 확대, 중화권 화장품 수출 급증 등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액과 매출액은 모두 증가했다.
최근 주목받는 보건산업 부문 서비스거래로 발생한 수입에 해당하는 외국인환자 진료수입은 최근 4년간 262%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694억원의 진료 수입을 기록했다. 외국인환자 진료 수입은 지난 2009년 547억원을 시작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10년 1032억원, 2011년 1809억원, 2012년 2673억원, 2013년 3934억원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다.
또 의료 해외진출법의 시행에 따라 앞으로 성장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많은 수출을 기록한 시장은 화장품 산업이다. 한류드라마의 영향으로 중화권 수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전년 대비 44% 높은 26억달러(3조300억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시장의 성장세도 컸는데 이는 지난해 대통령의 중동과 중남미·중국 등 순방에 따른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순방을 계기로 정부와 민간에서 최근 1년간 총 81건의 보건의료 분야 양해각서·협력협약·계약·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보건산업의 성장세를 이어 '바이오헬스 7대 강국'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한국 의료의 세계적 브랜드화, ICT 융합 기반 의료서비스 창출, 제약·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최근 제약기업의 기술수출과 해외 허가 취득, 멕시코·이란·아프리카 순방에 따른 성과 창출 등 그간 잠재돼 있던 보건산업의 가능성이 꽃피고 있다”면서 "보건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보건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