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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소액주주들, "경영진 소통 나서야"

기사등록 : 2016-06-1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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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 검토 발표 이후 본사 두 번째 항의방문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SDS가 물류 사업부문 분할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전유성 삼성SDS 대표와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회사의 반대에 부딪혀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삼성SDS 소액주주 30여명은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했다. 소액주주들이 본사를 방문한 것은 회사가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한 후 두 번째다. 소액주주들은 지난 7일에도 회사 IR 부서 임원들과 만나 합병 반대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14일 삼성SDS 소액주주 30여명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했다. <사진=최유리 기자>

이날 유재남 삼성SDS 소액주주모임 대표는 "정유성 대표나 홍원표 사장에게 직접 물류 부문을 분할하는 이유를 듣고 싶다"면서 "소액주주들은 주가 폭락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최종결정자와 얘기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SDS는 지난 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물류 사업 분할을 검토한다는 안건을 의결했다. 글로벌 물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물류부문을 떼어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20만원대였던 회사 주가는 상장 이후 최저가(14만2500원)로 미끄러졌다.

수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한 주주는 "누가 분할을 검토하고 추진하는지 알 수 있도록 이사회 회의록 사본을 공개하라"면서 "소통을 하려고 온 것인데 회사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비난했다.

경영진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자, 소액주주들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한 주식거래를 한 혐의로 이 부회장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사를 방문한 한 주주는 "올 초 삼성SDS가 물류 사업 인력들을 잠실로 불러 모으고 삼성물산 상사 부문 역시 잠실로 이전했다"면서 "이후 이 부회장이 블록딜로 삼성SDS 주식을 매각하는 등 물류부문 매각 계획을 이미 구상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주주들과 면담에 나선 박성태 삼성SD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가가 실적이 아닌 다른 요인으로 움직이는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으로는 물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어렵다고 판단해 사업 분할을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14일 삼성SDS 소액주주 30여명은 서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했다. <사진=최유리 기자>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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