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불안감이 유럽 정크본드 시장을 강타했다.
<사진=블룸버그> |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렉시트 우려에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 정크등급 채권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급등세를 연출했는데,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그리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8.48%로 41bp가 뛰었다. 포르투갈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52%로 19bp가,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10년물은 각각 1.57%와 1.44%로 6bp씩 올랐다.
오는 23일 투표일까지 일주일 남짓을 남겨 둔 상태에서 실시된 여론조사들은 브렉시트 가능성을 50% 정도로 보고 있어 불확실성을 높였다.
LPL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 버트 화이트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와 브렉시트의 장기적 영향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궁극적인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을 아주 싫어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위험기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이날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3bp가 내려 마이너스 0.004%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도 암울한 투자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스톡스유럽600지수는 1.9% 급락했고 영국FTSE100지수는 2%가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