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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공포에 환시 '전쟁통' 곳곳 비명

기사등록 : 2016-06-16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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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통화 변동성 이머징 대비 3년래 최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투표를 한 주 앞둔 가운데 선진국 통화의 변동성이 이머징마켓 통화보다 높아졌다.

이른바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에 대한 공포감과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트레이더들의 베팅이 집중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사진=블룸버그>

15일(현지시각) JP모간이 집계하는 선진 7개국(G7) 통화의 변동성이 12.8%까지 뛰었다. 이는 이머징마켓 통화의 변동성에 비해 201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영국 파운드화의 내재 변동성이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9개월래 최고치로 뛰는 등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통화가 강세를 보이는 한편 변동성 역시 들썩이고 있다는 얘기다.

국민투표 여론 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거듭 드러난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최종 결과에 대한 예측과 이에 대한 대비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특히 파운드화 하락 베팅 및 헤지 거래가 급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23일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가 1.35달러까지 밀릴 때 수익이 발생하는 옵션 거래가 올들어 3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1.41달러 선에 움직이는 파운드/달러 환율이 1980년대 수준으로 밀릴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최근 3개월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우고 랑쇼니 뉴버거 버먼 그룹 머니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모 아니면 도에 해당하는 리스크를 놓고 한판 씨름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 옵션 거래 증가는 시장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된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화 강세는 날로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날 런던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105.55엔까지 하락, 엔화 가치가 19개월래 최고치로 뛰었다.

발렌틴 마리노프 크레딧 아그리콜 외환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브렉시트 가결에 대한 전망이 날로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밀려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이틀 간 실시된 5건의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CNBC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브렉시트 관련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될 경우 달러 유동성 경색과 함께 엔화가 더욱 크게 뛸 것으로 예측,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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