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국제유가는 브렉시트 우려 완화가 달러 약세를 이끌고,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도 맞물리며 3%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달러선의 턱 밑까지 치고 올랐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50달러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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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일 만기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1.39달러(2.90%) 오른 배럴당 4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대륙간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도 1.48달러(3.01%) 상승한 배럴당 50.65달러에 마감됐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주장하던 노동당 조 콕스 의원의 피살사건 이후 조사된 2개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잔류 지지가 탈퇴 지지보다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브렉시트 반대 의견이 모멘텀을 얻었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주된 유가상승 원인이 됐다.
브렉시트 가능성이 후퇴하면서 이날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는 2.3% 상승한 달러당 1.4682파운드까지 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달러화 표시 원유는 달러 외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투자매력이 상승한다.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도 호재다. 조사기관 젠스케이프의 데이터에 따르면 WTI 선물 인도지역인 쿠싱 지역의 지난주 재고는 56만8213배럴 줄어들었다.
현재 원유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국민투표의 결과가 어떤 결과를 내든 유럽 및 세계 시장에 어느 정도의 충격파가 미칠 것이나, 브렉시트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확인되는 한 유가는 견고하게 지지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캐나다나 나이지리아 생산 차질과 같은 예상 밖의 재료가 없다면 상승폭도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