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영국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결정된다 하더라도 아시아 국가들이 받게 될 타격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사진=블룸버그> |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분석을 인용, 브렉시트 발생 시 아시아 지역이 국내총생산(GDP)의 0.2% 정도 손실을 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브렉시트 시나리오 하에서 영국의 수입 규모는 향후 2년 내로 25%가 축소될 것으로 추산되는데 아시아 국가들의 영국 수출 규모는 아시아 GDP의 0.7%에 불과하기 때문에 영국 수입이 축소된다 하더라도 직접적 피해는 GDP의 0.2%도 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조사를 진행한 캐피탈 이코노믹스 선임 아시아 이코노미스트인 다니엘 마틴 씨는 영국과 상대적으로 강력한 교역 관계를 맺고 있는 캄보디아나 베트남, 특히 홍콩의 경우 다소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상품 외에도 홍콩은 영국에 서비스를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브렉시트로 GDP의 2.3% 정도가 추가로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영국 수출이 GDP의 0.5%에 그치며 브렉시트 이후 금융시장에 나타날 매도세도 견뎌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은행은 중국의 자본계정이 여전히 폐쇄적인데다 해외와의 금융 연계성도 비교적 제한적인 반면 외환보유고는 막대해 위안화 급락에 대한 대응력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틴 씨는 브렉시트가 신흥 아시아 국가들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며 오히려 그보다 큰 위험은 중국의 급격한 성장 둔화 가능성과 일부 지역에서의 부채 거품이 붕괴할 가능성에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