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정부가 브렉시트(Brexit), 즉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세계 최고수준의 대외건전성과 재정여력 등 정부는 브렉시트에 대처할 충분한 정책수단과 의지를 갖췄다고 자신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브렉시트 가결과 관련해 "브렉시트가 글로벌 경제는 물론 우리경제에 있어 상당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의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액 등 대외건전성과 재정여력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정부는 브렉시트에 대처할 충분한 정책수단과 의지를 갖추고 있다"며 브렉시트 우려가 지나치게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렉시트와 관련해 기재부 간부들과 대응상황점검회의를 개최, 정부 내 대응 계획 및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당장 이날부터 정부는 24시간 범정부 합동 점검·대응체계를 가동,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파급 영향을 최소화해나갈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그간 정부는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충실히 점검해 왔으며 필요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안정을 위해 G20 및 한중일 등 국제 공조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정부는 오전에 이어 서울 은행회관에서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다시 열고, 브렉시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영국은 물론 향후 유럽 및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브렉시트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금융과 실물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반장 : 기재부 차관보)을 즉시 가동,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한다. 특히, 주요통화 움직임, 외환 및 외화자금시장, 외국인 자금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한, 거시경제금융회의(차관급)를 수시로 개최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부총리 주재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얼여 종합적인 대응 방안을 준비해나갈 방침이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포함한 시장안정화 조치도 적기에 시행하며, 금융사들의 외화유동성 상황도 면밀히 점검해나간다.
아울러 금융부문의 변동성이 수출 등 실물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관련부처와 협의를 강화하는 한편, G-20, 한·중·일, 국제금융기구 등과의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해 조속한 글로벌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