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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직원들은 어디로?

기사등록 : 2016-06-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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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이탈 방지 방침…정직원은 전보발령·순환 유급휴가 등 조치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영업을 종료한 가운데 이 곳에서 근무하던 1300여명의 직원 고용문제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롯데면세점은 최대한 직원들의 이탈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올 연말 또 한번 시내면세점 특허전이 열리는 만큼 재특허를 취득하면 이들의 고용문제도 무난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로 인해 롯데면세점의 재특허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진=롯데면세점>

27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월드타워점에는 150여명의 정직원과 150여명의 용역직원, 1000여명의 브랜드 판촉직원 등이 근무하고 있었다.

롯데면세점은 150명의 정직원 중 계속 근무를 해 나갈 60명은 거주지를 고려해 소공·코엑스·인천·김포 등 다른 지점으로 전보발령을 냈다. 나머지 90명은 반으로 나눠 각각 3개월씩의 순환식 유급휴가를 부여할 방침이다.

용역직원 150명은 시설유지를 위한 최소인원만 근무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타점 및 계열사에 흡수배치할 예정이다.

브랜드 직원의 경우에는 롯데면세점 소속이 아닌만큼 회사가 나서 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다만 최대한 인력을 유지해 달라는 뜻을 밝혔으며, 이들 중 약 90%는 롯데면세점이나 타사로 이동이 완료된 상황이다. 나머지 인력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매출액이 6100억원을 웃도는 단일 시내면세점 3위 사업장이다. 또 업계 1위 브랜드로서 쌓아 온 노하우와 운영능력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비록 지난 특허전에서 특허권을 뺏기긴 했지만 올 연말에는 다시 특허권을 따 낼 1순위 사업자로 꼽혀 온 이유다.

이같은 기대감이 바탕이 돼 월드타워점에 입점해 있던 각 브랜드들 역시 특허 결정이 날때까지 매장을 유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영업은 종료하지만 기존 매장을 철수하지 않고, 직원들의 위치를 조정하면서 고용을 유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이어지고 있는 검찰의 대규모 수사가 시내면세점 추가특허 심사에 변수로 떠오르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면세점 심사는 심사표에 따라 운영 능력을 평가하도록 돼 있지만, 지난해 롯데가(家)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특허권을 잃어 본 아픈 전례가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타워점이 만약 다시 문을 열게 된다면 바로 영업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에 브랜드 입장에서도 당분간 직원들을 줄이진 못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만약 영업을 재개하지 못하게 되면 직원들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직원들의 불안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9년 잠실점을 오픈한 이후 27년동안 영업을 해 온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 26일 영업을 종료했으며 오는 30일 공식적으로 폐점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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