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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엔·달러강세 오래 못가...파운드는 매수 찬스"

기사등록 : 2016-06-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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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나은행 서정훈 연구위원 "영국자금 급격한 이탈 없다"

[뉴스핌=김연순 기자] "원/파운드 환율이 많이 하락(파운드 대비 원화 강세)했기 때문에 유럽여행을 계획하는 여행자 입장에선 지금 환전해가면 상당히 이익이 된다. 최근 투자측면에서 VIP 고객 말고도 환전수요 측면에서 물어보는 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서정훈 박사.<사진=김학선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향후 주요 통화의 환율전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 여파로 파운드화와 유로화가 폭락하면서 해외 송금수요(유학생, 여행자)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외환시장 대표 전문가인 서정훈 KEB하나은행 외환파생상품영업부 연구위원(박사)는 "유럽여행과 유학생 자녀 송금 환전 수요자 입장에서 지금이 적기"라고 분석했다.

서정훈 박사는 2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여파로 원화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했지만 영국 파운드화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하락했다"면서 "지금 영국이나 유럽여행 관련된 환전수요의 경우 유리할 수 있고, (유학생 송금의 경우에도) 지금 저렴할 때 파운드화를 분할해서 매수하는 것도 고려해 볼 시기"라고 말했다.

1파운드 당 원화 환율은 지난달 17일 1747.67원(3개월래 최고치)까지 치솟은 이후 전날(27일)엔 1562.69원으로 200원 가까이 급락했다. 영국발(發) 불활실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을 덮치고 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영국·유럽 여행자와 유학생 측면에서 유리한 상황이 조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진=네이버>

아울러 서정훈 박사는 일본 엔화와 미국 달러의 초강세 현상은 결국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와는 달리 브렉시트는 경제이슈보단 정치이슈로 회귀될 가능성이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브렉시트 이슈가 미국 금리인상 지연 이슈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서 박사는 "브렉시트 여파로 경제적 파급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측면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변동성이 커진건데, 결국 본래 정치적 이슈로 회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적인 이슈보단 정치적인 이슈기 때문에 최근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금리인상 이슈, 2008년 서브프라임발(發) 금융위기와 비교해 볼 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올해 1~2번 정도에서 0~1번 정도로 줄어들면서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결국은 불활실성이 미국 금리인상을 지연시키면서 달러약세 기조로 전환시키는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미국 금리인상 이슈와 맞물려 달러강세에서 점진적으로 달러약세가 되고 위험회피에서 위험선호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서 박사는 또한 "이슈자체가 브렉시트에서 미국 금리인상 지연으로 옮겨지면 외환시장 측면에선 신흥국에서 외국인들이 급격하게 자금을 유출시킬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영국계자금 36조원이 신흥국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데 따른 비용을 감수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엔화 강세와 관련해서도 "브렉스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 현상으로 아베노믹스의 정책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일본 정부가 방어하려는 취지에서 추가 양적완화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일본 정부가 엔화의 초강세를 어느 정도 제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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