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미국 등 세계 경제에 연쇄적인 충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통화정책 관계자의 입에서 나온 브렉시트에 대한 첫 논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사진=블룸버그통신> |
29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파월 이사는 "지난주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단정짓기는 이르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경제 전체에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에 글로벌 저성장·저물가 등 대외 위험 요인이 이미 있던 차에 브렉시트라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추가됐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주 영국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확정된 후 연준 고위 관계자로서는 처음 나온 평가다.
파월 이사는 "브렉시트가 미국 경제와 연준의 정책 기조에 어떤 영향을 줄지 평가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미국의 통화정책은 계속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은 작년 12월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리면서 금리 정상화의 첫 발을 내디뎠지만 그 이후로 추가 인상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브렉시트 여파로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