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20대 국회가 상임위원회·토론회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미래'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국회에서 개최하는 각종 세미나에서 미래 관련 포럼, 토론회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지난 8일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국가미래전략 포럼'을 시작한 데 이어, 같은당 송희경 의원은 13일 '미래일자리, 소프트웨어가 답이다'를 개최했다. ‘미래융합산업 발전전략을 위한 토론회’(27일), ‘미래 일자리와 교육 포럼 창립총회’(29일), ‘미래세대를 위한 바람직한 원자력 정책 방향’(29일) 등 의원실 정책 세미나도 열렸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송희경 국회의원, 박경미 국회의원, 신용현 국회의원이 주최한 '국회 제4차 산업혁명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미래 산업인 4차 산업혁명도 세미나 핵심 주제로 떠올랐다. 이미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의 IT서비스산업의 역할과 기대’(23일), ‘제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중소기업 정책의 대전환’(24일) 등이 개최됐다. 송희경 새누리당,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은 ‘국회 제4차 산업혁명포럼 창립총회’를 갖기도 했다.
미래를 앞세운 의원 모임도 눈에 띄게 늘었다. 최근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이 대표적이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채이배 국민의당,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은 이 모임은 야3당 초선의원들이 등록한 연구단체다. 모임은 복지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전문가 특강 등을 듣는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미래'라는 단어를 수차례 언급하며 미래일자리특위를 제안한 바 있다. 야당은 이에 대해 "미래학자 같다"고 지적했다.
김형기 경북대 교수는 이와 같은 정치권의 '미래' 바람에 대해 "현재 현실이 워낙 불확실하고 기존 패러다임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시대정신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다만 정치적 이슈, 유행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미래가 불확실하고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새로운 전망이 필요하다"면서 "미래 패러다임을 위한 필수적 제도나 법률이 국회에서 입법으로 이어져야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