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이르면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물가안정 목표를 못 지킨 것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30일 한국은행은 국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를 통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이탈할 경우 대국민 설명책임을 이행하겠다고 보고했다.
한은은 국민과의 소통 차원에서 물가안정 목표제를 도입했다. 일정 기간 동안의 물가안정 목표치를 제시하면 국민들은 그 수치를 기준으로 소비나 투자 등 적합한 경제활동을 이행할 수 있다.
현재 한은의 물가안정목표는 2.0%로 설정돼 있다.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준으로 해 2016년부터 3년간 적용된다. 한은이 설명책임을 이행해야 되는 경우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목표치를 0.5%포인트 이상 벗어날 때다. 한은은 총재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설명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부터 꾸준히 1.0% 내외에 머물고 있다. 가장 높았던 때가 2월 1.3%이고, 가장 가까운 통계인 5월 물가 상승률은 0.8%에 불과했다.
내일인 7월 1일엔 6월 물가 상승률이 발표된다. 6월 물가가 1.5%~2.5% 내에 들지 않으면 총재는 설명에 나서야 한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6월 물가상승률도 목표치에 못 미칠 것 같다”면서 “총재 설명을 7월 금통위 기자간담회 때 할 것인지 다음날 할 것인지 조율 중에 있다”고 전했다.
한은은 지난해 12월 16일 ‘2016년 이후 중기 물가안정목표 설정’ 자료에서 “6개월 연속 목표치를 이탈하면 물가안정목표 달성을 위한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설명하겠다”며 “이후 초과 이탈이 지속되는 경우 3개월마다 후속 설명책임을 이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