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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라크 테러 충격과 우려"…사망자 200명 넘을 수도

기사등록 : 2016-07-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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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아파 겨냥한 테러"…가디언 "IS 몰아낼수록 더 위험해지는 역설"

[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부는 4일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에서 지난 3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에 대해 충격과 우려를 표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대해 깊은 충격과 우려를 표한다"며 "정부는 이번 테러 사건의 무고한 희생자와 유가족, 이라크 국민과 정부에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이유로도 테러는 정당화될 수 없다는 확고한 입장을 재차 천명한다"며 "국제사회의 테러 척결 노력에 계속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카라다 지역에서 폭탄 테러로 건물이 파괴된 모습. <사진=AP/뉴시스>

앞서 지난 3일(현지시각) 바그다드 중심가 카라다 상업지구에서 자살폭탄 테러 등 연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5명이 사망하고, 15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과 dpa통신은 4일 이라크 보건부 소식통을 인용해 현장이 수습되면서 사망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사망자 수가 213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사망자가 142명이라고 집계했다.

이라크 현지 언론들도 인명 피해 규모에 대해선 집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발생 초기 수십명 수준으로 알려진 사망자 수는 중상자가 사망하고 건물에 매몰됐던 시신이 새로 발견되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이라크 카라다 지역은 이라크 중동부의 시장과 상가, 식당 등이 모인 곳으로 시아파가 주로 거주한다. 이슬람 단식 성월 라마단엔 단식을 마친 뒤 밤 늦게까지 저녁식사를 먹는 탓에 테러가 심야에 발생했지만 인명피해가 컸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테러 직후 시아파를 겨냥해 자신들이 벌인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4일 이라크 군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와의 전쟁에서 이길수록 수도 바그다드가 더 위험해지는 역설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S를 근거지에서 내쫓아 궁지에 몰아넣은 게 바그다드 테러의 간접적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가디언은 이번 테러가 IS 거점 중 한 곳인 팔루자가 지난주 함락된 후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IS는 2014년 여름 이라크 제2 도시 모술을 차지하면서 이라크의 3분의 1가량, 시리아의 절반 가량을 장악할 정도로 세력을 확장했으나 미군이 주도하는 격퇴군과 러시아의 공습을 받아 현재 점령지 상당 부분을 잃고 급속도로 세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맹군은 몇 주 전 바그다드와 인접한 요충지 팔루자를 되찾아 이제 이라크에 남은 IS의 주요 도시 근거지로는 모술만 남았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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