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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대세?…은 가격이 더 빨리 뛴다

기사등록 : 2016-07-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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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 '실버' 가격 상승세 골드의 2배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최근 금융시장에 확산된 투자불안 심리로 금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은 가격이 금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이목을 끈다.

6일 자 온라인 금융매체 마켓워치는 금 보다 은 상승세가 더 뜨겁다며 앞으로 가격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금 선물 가격이 8.2% 정도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은 선물 가격은 16%가 넘게 뛰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20.203달러로 2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COMEX 은 선물 가격 한 달 추이 <출처=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브렉시트가 귀금속 랠리를 촉발한 것이 맞지만 은 랠리를 견인한 진짜 원동력은 따로 있다고 말하고 있다.

◆ 금은 강세, 통화정책 실패 반사익.. 은이 랠리에 유리

알타베스트 공동 창립자 마이클 암브러스터는 브렉시트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 실패로 인한 한 증상에 불과할 뿐이라며 금과 은 시장 랠리는 “마이너스 금리와 환시 변동성, 각국 중앙은행 정책 실패 덕분”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금보다 은이 더 강력한 랠리를 보일 것이라며, 은 시장을 지지하는 호재들이 한 둘이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은 가격은 금 움직임을 따르는데 거래량이 적은 탓에 금보다 가격 진폭은 더 커 앞으로 금 랠리가 나타날 때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리서치업체 불리언폴트 대표 에이드리언 애쉬는 “지난 40년 동안 금 가격이 1% 움직일 때마다 은 가격은 평균 1.75%가 움직였다”고 말했다.

은이 안전자산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아 최근 인기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산업용으로도 쓰이기 때문에 산업수요가 늘어날 경우 추가적인 가격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투자자들이 금보다 가격이 싼 은을 매력적인 안전자산 대안으로 보는 점도 낙관적 전망에 힘을 보탠다.

수급 측면에서도 은은 금보다 상승 여지를 더 많이 갖고 있다는 평가다. 퓨어펀즈 최고경영자(CEO) 앤드류 채닌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은보다 금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앞으로 중앙은행들이 은 매입 포지션을 확대할 여지를 준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은 공급은 지난 몇 년 동안 보합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 앞으로 투자 수요가 늘 경우 가격에는 상승 지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켓워치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은 가격 전망치가 올 초 제시됐던 21~22달러를 넘어 25달러, 27달러까지 오르고 있으며 일부는 32달러 전망까지 나와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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